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된장찌개 김치찌개 설렁탕 등 우리 고유음식의
이름과 조리법과 영양정보를 5개국어로 번역한 "고급호텔급 식단차림표"가
서울시내 전 음식점에 보급된다.

서울시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의 음식점 이용 불편을 줄이고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호텔 수준의 외국인용 식단차림표를 제작,시내
음식점 11만3천여곳에 보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차림표에는 음식 이름 외에 주재료 조리법 영양정보 등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등 5개국어로 실린다.

시는 올 하반기 외국인 이용빈도가 높은 음식점부터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와 함께 주요 외식업소에서 제공하는 메뉴를
파악해 업소.종류.선호도별로 분류,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키로
했다.

음식점은 시에서 제공하는 DB중 필요한 메뉴를 골라 출력,특성을
살린 차림표를 자체적으로 만들게 된다.

시는 메뉴판에 대해서도 업종별 표준모델을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화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언제 어느 곳을 찾더라도
편리하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