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포항상의 포철 등과 공동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내에 2개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북구에 각 1개씩 18~27홀 규모의 골프장 2개를
건설키로했다.

이를위해 상의회장 선거가 끝나는 3월중으로 포항상의와 포철의 계열사인
포스코개발 등과 함께 골프장건설추진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골프장 조성예정지는 북구의 경우 흥해읍 곡강리 칠포해수욕장 인근의
국공유지 35만여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시는 이곳의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연내 예산을 확보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데로 투자자를 공개모집해 민자사업으로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주체는 민자유치를 우선으로 하지만 참여업체가 없을 경우 포스코개발
이 직접 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구의 골프장 건설후보지로는 대보면 호미곶을 중심으로 해안에 인접한
지역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시는 이일대의 경치가 절경인데다 호미곶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해 동남권의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현재 포항지역의 골프인구가 2만여명에 이르면서
연간 2백50억~3백억원의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데 골프장을 조성할
경우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는 물론 포항이 국제적인 철강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항에는 골프장이 하나도 없어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인근의 경주와
울산 등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송라 대전리에도 18홀규모의 골프장이 사업승인을 받아 포항지역에는 모두
3개의 골프장이 들어서게 된다.

< 포항=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