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망 벤처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인력확충에 본격 나섰다.

성장기반을 구축한 유망 벤처기업들이 본격적인 매출확대에 나서면서 영업과
연구인력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항만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는 올해부터
항만관련 인터넷서비스를 본격 시작하기로 하고 웹베이스 개발과 해운물류,
마케팅 전문가 등 20명을 이달내 선발키로 했다.

토탈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이같은 선발규모는 현재 직원 55명의 절반가까운
인원으로 제2의 창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력을 보강한 뒤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시장을 본격 공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 41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백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키정보통신(대표 이수일)도 지하 매설물을 3차원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 개발과 인터넷 수주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포항공대 산업
공학과 출신을 1명 뽑은데 이어 이달내 컴퓨터 통신관련 전문가 3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이회사는 상반기내 영업직등 10명을 보강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하매설
금속관의 부식여부를 체크하는 부식예측시스템과 위치추적시스템, 터빈의
속도조절장치 등의 판매에 본격 나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도 3.5배 많은
7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터넷경매사이트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낫씽(대표 박진혁)도 오는 3월1일
본격 영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지역별 운영관리요원과 프로그램 개발, 디자인,
영업 분야 전문가 10명을 이달내 선발키로 했다.

인터넷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택배와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갖춘 뒤 가상모의경매와 지역특화경매 등을 통해 내년도까지 2백30만명의
고객을 확보, 4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부산지역 중견 벤처기업들은 앞으로 연구활동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5~10명선의 경력자를 경쟁적으로 뽑을 것으로 알려져 관련분야의 전문가
영입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