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평동공단 외국인 전용공단에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의사를
표시해와 공단활성화의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평동 외국인전용산단에 경부고속철도 전동차의
내외장재를 납품하는 첨단 신소재 제조업체인 SOL(대표 안태호)이 경인지역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키로 한 것을 비롯 모두 14개업체
와 입주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SOL은 서울 본사와 충북 음성의 공장을 이달 초순께 이전하고 4월부터
시설규모 60억원가량의 광주공장을 착공해 9월 준공하게된다.

이공장에서는 대우중공업과 한국철도차량, 테제베(TGV)에 납품하는 선박,
항공기, 전동차 내외장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평동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2만평의 공장부지 임대를 희망해
왔으며 외자 2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올해안에 5백만달러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특허와 ISO 9002 인증 취득 등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의 연매출액
은 연간 2천억원 가량으로 5백여명의 고용창출과 1백억원의 임금소득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첨가제를 생산하는 트리케산업과 소프트웨어제조업체인
다우시스템, 배터리팩과 안테나를 생산하는 미래테크 등 7개사가 미국자본을
유치해 입주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기화학발전기 제조업체인 일산에너지와 금속가공업체 JST 등은 일본자본을
유치해 입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축전지, 자동화설비업체들이 입주를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SOL의 광주이전을 계기로 평동산단 입주 및 공장설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