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 활동중인 셔리 블레어 영국 총리 부인(45)이 육아휴가의 법적
해석을 두고 남편이 이끌고 있는 노동당 정부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노동조합총협의회(TUC)의 육아휴가에 대한 질문에 "부모에게
새로운 권리를 주는 유럽연합(EU)의 규정이 영국에서는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고 자문했다.

육아휴가에 대한 EU의 법규는 부모에게 3개월간 무급휴가의 권리를 주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이 법규가 도입된 작년 12월15일 이전에 탄생한
어린이들의 부모는 혜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약 3백만명 이상의 부모들이 새로운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용법 전문가인 셔리는 이 제외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EU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육아휴가의 해석을 둘러싼 고등법원 소송은 수개월내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하면 임신중인 셔리가 오는 5월 네번째 아이를 낳는 시기와 겹칠 수도
있다.

블레어 총리는 아내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