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사망한 사람을 대상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사고를 비롯한 재해사망(30%)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많은 사망 이유는 암(22.9%)이었다.

남자는 재해, 여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97년1월부터 98년 12월사이에 생명보험 가입한 뒤 사망한
사람의 사망원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만5천6백77명의 사망자 가운데 2만5천3백38명이 재해로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암(22.9%), 고혈압.심장질환 등의 순환기질환(16.4%), 간.위.십이지장 등의
소화기질환(8.6%)이 뒤를 이었다.

남자의 사망원인에선 재해가 32.7%로 1위에 오른 반면 여자는 암(28.3%)이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남자가 여자보다 외부 활동이 많아 재해사망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동안 새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암보험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이 전체의 6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축과 보장기능을 겸하는 생사혼합보험(18.9%) 연금보험(12.3%)
교육보험(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장성 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의 98년 점유율은 각각 67.6%와 22.5%로
97년 65.4%와 15.0%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해보험과 종신보험, 슈퍼재테크보험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보험개발원은 설명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