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안으로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청계3가~을지3가~퇴계3가
를 거쳐 남산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1.99km 구간을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차로를 현재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충무로역에서
돈화문까지 전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바꿔 시민들이 편하게 걷고
쉴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보행로는 큰폭으로 확대되면서 마사토 소형고압블록 점토블록 등
미관이 좋은 재료로 새로 포장되고 길을 따라 관목 3만그루 등 가로수가
곳곳에 심어져 북한산과 남산의 녹지축을 잇게 된다.

시는 또 종로3가 을지로3가 퇴계로3가 등 6곳에 횡단보도를 설치,돈화문길
전구간에서 시민들이 지하보도를 오르내리는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단성사와 피카디리극장 주변,명보프라자와 스카라극장 교차로를
"영화의 거리"로 꾸미고 금호음악당앞은 국악마당,공구상이 밀집된
종로3가 남측 지역은 공구마당으로 만들 방침이다.

자치구별로도 올해중 용산구 효창공원길,성북구 개운사길,서대문구
신촌길,양천구 신정동 로데오거리,금천구 한우물길,영등포구 여의도공원길,
송파구 석촌호수길,강동구 방아다리길 등 8곳이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내년에는 광진구 광나룻길,동대문구 홍릉길,중랑구 중랑천길,강북구
4.19길,도봉구 도봉산길,노원구 화랑로,은평구 진흥로,강서구 우장공원길,
구로구 구로큰길,동작구 노량진공원길,서초구 강남대로,강남구 압구정로
등 12곳이 추가로 걷고싶은 거리로 꾸며진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