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기소된 김태정 전 법무장관과 연정희씨 부부가 2일
오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23부와 형사합의 30부는 2일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위증혐의로 기소된 김씨 부부가 지난달 21일 낸 출국 신청서를
각각 허가했다고 밝혔다.

연씨는 신청서에서 "2월 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둘째딸을 만나고 오겠다"고 기재했으며 김씨는 "설을
맞아 미국에 있는 딸도 만나고 오는 3월 개설 예정인 사이버로펌과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과 만나보고 싶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김씨 부부의 재판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