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정치인이 우리 노래를 사용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입니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공동대표 김명곤.유영건) 소속 작곡.작사.편곡자
2백7명은 26일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낙천.낙선운동 대상 정치인들이 우리 노래를 로고송으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 정책이사인 가수 정태춘씨는 "부패 정치인 등이 우리 노래를 이용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등 "천박하게"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전체 대중
가요의 절반인 3만여곡에 대해 저작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로고송을 즐겨 사용하는 최근의 선거추세를 감안
하면 명단에 오른 의원들의 애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와함께 총선연대가 문화공연을 열 때 이를 측면 지원키로 하는
등 다른 문화단체들과 함께 총선연대의 낙선.낙천운동을 돕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창립된 대중음악작가연대에는 유승준의 "나나나", 베이비복스의
"겟업", "킬러", 김건모의 "스피드" 등 인기가요와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나미의 "빙글빙글", 김수희의 "애모" 등 인기가요 작곡.작사.
편곡자들이 다수 가입돼 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