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거액 현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26일 교주 M(66)씨가 신도들을 통해 대출받은 뒤 이를 헌금명목으로 챙긴
사실을 일부 밝혀내고 M씨 등 이 단체 핵심간부들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 96년 종합병원 건립자금 마련 등을 구실로
모 한방병원 원장 박모씨가 대출받은 4억여원 등 모두 18억여원을 챙긴 혐의
를 받고 있다.

M씨는 또 다른 의사 2명으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대출금 13억여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밖에 M씨가 지난 94년부터 신도들이 맞보증으로 D상호신용금고에
서 대출받은 소액 가계대출금 40여억원을 성전 건립기금명목으로 거둔 혐의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