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25일 모 종교단체가 종말론을
내세워 신도들에게 1천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를
잡고 교주 행세를 한 M(66)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 종교단체의 강원도 본거지와 서울 강남구 사무실
및 숙소,신도들이 40여억원을 대출받은 D상호신용금고 지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M씨는 94년부터 종말론을 퍼뜨리며 헌금을 내라고
유혹해 신도들이 맞보증으로 대출받은 40여억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1천억~1천5백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헌금액이 더 늘 수도 있다" 고 말했다.

M씨는 또 지난 96년 정모씨 등 2명으로부터 종합병원 건립비용으로
13억여원을 받아 가로채고 모 한방병원 원장 박모씨에게서도 같은
수법으로 4억여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M씨는 "음력 2000년 1월15일에 지구가 종말을 맞지만 우리
모임에 가입해 기 수련을 닦은 제자들은 살아남아 영생을 누릴 수
있다"며 종말론을 주장해 왔고 신도수는 10만~1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