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예산확보를 못해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관광기반시설사업을
올해부터는 민자를 유치해 적극 추진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전남 서남해안 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해양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도내 10여개 섬 2백만평에 각국의 역사와 문화 등 국가별 특색을
나타내는 테마파크섬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에 따라 일대는 2002년 월드컵과 2010 해양엑스포 개최 등 잇따른
국제행사와 맞물려 대표적인 도내 관광지대로 부각될 전망이다.

도는 이들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일대를 외국인투자촉진지구로 지정, 도가
먼저 개발에 착수한 뒤 숙박시설과 레저시설 등은 외자를 유치해 건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국제적인 엔지니어링사가 실시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입찰을 책임지게
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해남군 화원면 주원리와 화봉리 일대 1백54만평 규모의
화원관광단지 개발사업에도 숙박시설과 오락시설,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모두 5천8백7억원의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화원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해까지 진입로 13km만 개설되는 등 사업추진
이 더뎠으나 올해말로 토지 및 어업권 보상이 완전히 끝날 전망이어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6천3백억원의 민자유치가 이뤄질 구례관광특별지구사업은
부지조성과 간선도로 및 하수처리장 조성사업을 마치고 올해부터 숙박시설과
카지노 영업시설 건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 목포항에서 나주 영산포를 잇는 영산강뱃길 복원사업도 다음달
용역중간보고회, 오는 8월 최종용역보고회를 거쳐 10월에 사업세부계획과
함께 민자유치사업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