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전항 앞바다에 해상호텔이 들어선다.

현대상선은 24일 객실 2백여실 규모의 해상호텔용 선박을 싱가포르에서
매입, 올 상반기중 북한 장전항 앞에 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측은 이문제를 놓고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배는 현재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보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는 해상호텔이 금강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경우 서.남해안
해역의 관광지에도 해상호텔 설립 바람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도 21세기 장기비전인 "해양한국(Ocean Korea)21"
기본계획을 통해 부산 인천 여수 제주 등 주요 해양관광 거점에 해상
호텔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양부의 이같은 계획은 전국을 10대 해양관광 개발권역으로 구분,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극대화하는데 해상호텔이 제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양부는 이에따라 민간기업이 이 계획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세제 등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