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대량으로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밀수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박상옥 부장검사)는 19일 미국에서 비아그라를 불법구입해
들여온 김태순(38.미국 영주권자)씨 등 밀수업자 4명과 판매상 이신화(59)씨
등을 관세법및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윤모(54.여)씨 등 판매상 6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시가 1억여원
상당의 비아그라 8천9백정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등 밀수업자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선물센터에서
1백mg 비아그라 4천8백~1천5백정을 불법 구입, 국내 들여와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남대문시장 상인인 이씨는 98년11월께부터 김씨 등 밀수업자들로부터
1백mg 비아그라 8만8천정(시가 13억2천만원)을 1통(30정)에 29만5천~31만원에
구입, 소매상에 통당 30만~33만원에 판 혐의다.

조사결과 시중에 불법유통중인 비아그라의 90%가 가짜로 밝혀졌다.

<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