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새 국왕 압둘라 2세(38)가 17일 즉위 이후 4번째로 전통 복장으로
변장한 채 일반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잠행 시찰에
나섰다고.

6개월 전 왕위에 오른 압둘라 국왕은 이날 아랍 전통 복장에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차림으로 수도 암만 북동부 자르카 정부병원을 방문, 진료상황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압둘라 국왕은 앞서 TV리포터와 택시기사, 노인 등으로 변장한 채 국민들의
생활실태를 시찰했었다.

압둘라 국왕의 이같은 변장 취미는 후세인 전왕을 연상시키지만, 변장
정도는 기껏해야 수염 투성이 얼굴을 천으로 가릴 정도였던 아버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