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난"의 여파로 수강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사설학원 2천5백여
개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6일 발간한 "99 평생교육백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국의
사설학원은 6만5백25개로 전년말(6만3천32개)보다 2천5백7개나 줄어들었다.

학원 수가 가장 많았던 1997년(6만5천4백73개)에 비해서는 5천개 가까이
감소했다.

학원 수강생(연인원)도 1996년 1천72만8천명에서 97년 1천22만2천명,
98년 8백33만6천명, 99년 7백40만8천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학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96년 7만7천 명에서 99년 4만1천명으로 급감한
반면 강사는 같은 기간 11만8천명에서 13만2천명으로 늘어나 영세 학원은
문을 닫고 대규모 학원은 강사를 늘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 종류별로는 어학이나 입시.보습 등 문리계가 1만3천1백62개, 예능계가
2만4천9백89개, 속셈.타자 등 경영실무계가 1만9백68개, 독서실이 4천93개로
집계됐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을 벌여 시설이
미비하거나 수강료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5천6백32곳을 적발, 5백48곳을 등록
말소시키고 4백36개 소를 휴원시켰다.

< 김광현 기자 kk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