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영어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진학과 취업, 정보 취득에서 패자가 될수 밖에 없는
국제화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형편이 닿는 집에서는 방학만 되면 어린 자녀를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 보내 영어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비싼 항공료와 교습료, 체제비 부담으로
자녀를 해외에 내보내기 힘들다.

따라서 "국내파"의 경우 "조기교육"이 "살 길"이다.

이로 인해 초등영어 교육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은 분명
하다.

그만큼 취업 기회도 활짝 열린 셈이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은 영어 연수과정을 수료한 교사로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그렇지만 교육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도 조기영어 교육을 담당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등영어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영어로는 PET(Primary English Teacher)라고 한다.

PET는 각종 학교나 영어교육기관에서 영어를 공식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민간자격증이다.

자격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PET취득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산학겸임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훈련 및 검정기관은 국제영어능력자격검정원(원장 박상영)이다.

PET 2급 자격증을 얻으려면 총 6개월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한다.

주당 2회, 8시간씩 계속되는 예과 과정에서 <>기초영어발음교정과정
<>기초영문법 <>기초어휘연습 <>기초작문연습 <>기초독해연습 <>기초회화
연습 <>영어논술연습 등을 공부하게 된다.

3개월 교육이 끝난 뒤 TOMEP(새천년 영어능력자격검정), TEPS-I(시니어
실용영어능력검정)등의 관련 등급에 합격해야 본과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본과에서는 <>음성학응용 <>초등영어교수법 <>초등영어교육론 <>아동심리학
등 6개 필수과목을 이수한 뒤 평균 B학점 이상의 성적을 따야 한다.

본인의 영어발음 녹음 상태와 동료 앞에서의 발표도 평가대상이다.

이처럼 엄격한 절차를 밟아 지난 1기부터 5기까지 모두 2백50명이 PET과정에
신청했지만 이중 64명만이 자격증을 따는데 그쳤다.

취득자의 90%가 여성이었다.

지난해에는 경희대교육대학원과 공동으로 PET과정을 개설, 1백명을 교육
시켰다.

수강료는 1백90만원.

박상영 원장은 "자격증 취득자의 대부분이 초등학교와 유치원 유아교육기관
에서 영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어린이 영어공부방을 창업한 주부도
있다"고 말했다.

(02)325-7770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