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6일 개통한 인천지하철이 14일로 1백일째를 맞았다.

모두 1조6천5백8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년 3개월간의 공사끝에 개통한
인천지하철은 수송실적면에선 당초 경영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그러나 초기 운영성과로는 양호한 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인천지하철은 개통 1백일동안 1천3백40만명을 수송해 6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 됐다.

하루평균 13만4천명을 실어 날라 6천3백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하루에 27만6천명을 수송하겠다던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못미친
실적이다.

귤현~동막간 22개역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터미널역과 작전역으로
하루평균 1만3천명이 이용했다.

경인전철과 환승역인 부평역사의 환승객은 하루 7만명에 달했다.

인천지하철은 내년부터 평시 운행간격을 2분가량으로 단축하고 운행횟수도
하루 3백25회로 늘려 연간 수송능력을 5천8백만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정인성 인천지하철공사 사장은 "적자해소를 위해 최소인력으로 운영하면서
정액권 판매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