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 가운데 신입생 모집이 잘 안되고 시설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는 점차 일반계 고교로 바뀌게 된다.

또 진학반과 취업반이 함께 운영되는 통합형 고교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13일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업고를 새롭게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 특성화.전문화 고교로
유도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놓은 "실업고 육성대책"에 따르면 현재 농.공.상.수산고
형태로 되어 있는 실업고 가운데 상당수는 디자인고 원예고 정보통신고
등 특성화.전문화 고교로 전환돼 집중 지원을 받는다.

대신 학생 선발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경쟁력 없는 학교는 점진적으로
일반계 고교로 전환된다.

백종면 산업교육정책과장은 "실업고를 일반고로 바꾸려면 전문교과 교사들
이 대부분 복수전공 등을 통해 일반교과 교사 자격증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진학반과 취업반을 함께 운영하는 통합형 고교를
설립키로 하고 우선 실업고와 일반고 가운데 4~8개교를 선정,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시범 운영키로했다.

특히 학과개편,일반고 전환 등으로 인해 남아돌게 될 전문교과 교원에
대해서는 방학기간동안 복수전공(42학점)이나 부전공(21학점) 등을
이수토록 해 다른 과목교사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