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사관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대장생도가 탄생했다.

그동안 남성 위주로 운영돼 온 사관학교에서 여성파워 신장을 실증시킨
주인공은 공군사관학교 4학년 진급 예정인 남미영(22.공사49기) 생도.

2개의 대대로 편성된 생도전대 제1대대장으로 4백여명을 통솔하게 된다.

남생도는 15일 청주에 있는 학교 연병장에서 3.4학년 생도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지휘도를 넘겨받는다.

남미영생도는 지난 97년 3군 사관학교 최초의 여자생도로 입학하면서
적지않은 불편을 겪었지만 3년간 학업성적과 내무생활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 대대장생도로 선발됐다.

학업성적이 상위 10%안에 들 뿐 아니라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수낙하훈련 및 수중생환훈련을 포함한 모든 군사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소화해 냈다.

남생도를 추천한 중대장 조규면 소령은 "남 생도는 근무의욕이 남달리
강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고 말했다.

남 생도는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리더십은 "혁신"으로 생각된다"며
"생도생활에서 보고 느낀 경험과 함께 여성 특유의 감각을 살려 대대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사참모생도인 황윤지, 편대장 임수영.편보라, 인사행정관 공희경
생도 등도 지휘권을 이어받는 여성생도로 선발됐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