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장한 온천 덕택에 겨울철 금강산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금강산 관광객이 1만2천4백74명으로 98년 같은 달에
비해 63% 늘어나 여름 성수기수준에 이르렀고 12일 밝혔다.

또 이달 들어서도 예약자를 포함해 이미 1만2천명을 돌파, 지난달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50대 이상의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작년11월 온천장
개장과 함께 금강산 관광과 온천욕을 함께 즐기려는 장.노년층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금강산 온천은 북한내 2백30여개 온천중에서도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탄산나트륨 성분이 함유돼 질병에 대한 방어기능을 향상시키고 피부질환,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외금강지역 온정리 매바위산 아래 위치한 금강산 온천장은 지하1층,
지상2층으로 1천66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옥돌탕.게르마늄온탕.사우나 등도 갖추고 있다.

자영업자 김선화(61)씨는 "지난해 11월 온천장이 개장된 이후 3번이나
금강산을 다녀왔다"며 "수십년간 고생해오던 피부질환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