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7시20분께 말레이시아 페낭 국제공항 1천피트 상공에서
대한항공의 보잉 747 200시리즈 화물기가 착륙을 위해 보조날개인
플랩(flap)을 펴는 순간, 플랩이 떨어져나가 동체에 부딛치면서 약 1m
길이의 구멍이 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기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지만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추락할 뻔했다.

이 화물기는 최근 런던공항에서 이륙직후 추락했던 화물기와 같은
기종이다.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DCA)은 사고가 나자 화물기장과 2명의 승무원을
상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도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사고발생 이틀뒤인 11일 오후
서울지방항공청에 사고 사실을 보고했다.

건교부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보잉 747 200시리즈 화물기 11대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장유택 기자 changyt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