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를 사용하는 10명중 9명은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PC통신이나 인터넷의 경우는 8명이 이용료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동전화 사용료가 가구 전체의 정보통신서비스 지출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전국 5대 도시의 만 20세
이상 남녀 1천88명을 대상으로 한달간 정보통신 서비스(이동전화.유선전화.
인터넷.PC통신.무선호출기 등)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소보원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정보통신 비용은 8만5천8백93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별로는 이동전화가 4만7천4백63원(9백58명 응답)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선전화(3만3천7백66원.1천50명 응답), 인터넷.PC통신
(2만2천6백17원.3백82명 응답)순을 보였다(복수 응답).

서비스 요금수준에 대한 평가에서 조사 대상자의 92.4%는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또 PC통신이나 인터넷 비용도 응답자중 80.9%는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응답자의 49.1%는 요금 납부고지서를 받고 절약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47.3%는 지출에 비해 실제 얻은 것은 별로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자녀가 많을수록 이동전화 사용금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자녀 4명을 둔 집의 월 평균 이동전화 사용요금은 7만7백62원으로 자녀가
1명인 집의 4만5천6백38원보다 55% 많았다.

소보원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아도 부과되는 이동전화의 기본사용료를
일단 내려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무분별한 통신비 지출을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통신 과소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