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사고는 전년에 비해 10% 증가했으며 사망과 실종 부상
등 인명피해도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건수는 총 8백49건으로 98년의 7백72건에 비해 10% 늘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고 내용을 보면 기관손상이 31.7%(2백69건)로 가장 많았고 충돌
20.4%(1백73건),침몰 10.6%(90건),좌초 8.0(68건),화재.폭발 7.9%(67건),기
타 21.4%(1백82건) 등으로 대부분 선박 근무자들의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선박은 전년의 9백36척보다 11.2% 늘어난 1천41척으로 조사됐으며
용도별로는 어선이 7백81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화물선 97척,예.부선 65척,유조선 24척,여객선 15척 등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자와 실종자는 43명과 1백21명으로 98년의
26명과 1백17명에 비해 각각 65.4%와 3.4% 늘었다.

특히 여객선 충돌사고로 1백29명의 부상자가 발생,전년 대비 3백30%의
증가율을 보였다.

심판원 관계자는 "어선사고가 전체 사고의 80% 가까이를 차지함에
따라 어선사고방지 종합대책을 수립중"이라며 "사고 대부분이 부주의에
따른 것인만큼 안전교육과 안전시설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