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자 서울종암경찰서장이 "미아리텍사스" 업주들로부터 청소년 윤락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또 미성년 윤락 신고포상금을 내거는 등 미성년 매매춘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서장은 지난 8일 오전 텍사스촌 업주들을 경찰서로 불러 회의를 열었다.

김서장은 이 자리에서 "문을 걸고 커튼을 친 채 영업하는 곳은 모두 미성년
고용업소로 간주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윤락과 퇴폐영업 금지 <>청소년의 업소출입 때 경찰신고 및
인계 <>출입문 개방과 커튼 제거 등의 내용을 담은 각서를 제시하고 업주
1백46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그는 업주들에게 "미성년 윤락 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며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미성년 윤락을 고발할 경우 포상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건전하게 영업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텍사스촌 곳곳에 방범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업주들은 이에함께 "미성년 윤락을 근절하겠다는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경찰방침에 맞춰 자정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서장은 이에앞서 청소년 및 여성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8개 단체
관계자 30여명과 만나 미성년 윤락에 대한 단속강화를 약속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마련하는 등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