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입국하려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던 탈북자 7명이 최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지난달 30일 탈북자들을
중국측에 넘겨줬다"며 "탈북자들의 송환에 대해 러시아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은
러시아 국경의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했으나 러시아 외교부가 막판에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UNHCR와의 면담에서 제3국(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중국측과 긴밀히 접촉,어떤 경우에도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재송환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UNHCR에 대해서도 이들
탈북자들의 제 3국 정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