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대 우드스톡을 빛냈던 노장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52)가
"팝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그래미상 10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42회째를 맞는 그래미상에서 산타나가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에릭 클랩튼 및
힙합 가수 로린 힐과 함께 제작한 컴백 앨범인 "슈퍼내쳐럴( Supernatural )"
은 올해의 앨범과 록 앨범 후보에 올랐다.

또 이 앨범에 들어있는 그의 첫번째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
"스무드(Smooth)"는 올해의 레코드상 후보에 오름과 동시에 같은 앨범에
들어있는"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Love of My Life )"와 함께 팝 보컬상
후보에도 포함됐다.

산타나는 이밖에 팝 인스트루멘털, 팝 보컬(듀오 또는 그룹), 록
인스트루멘털상 등에도 후보로 지명됐다.

음악인생 29년간 30장의 앨범을 발표한 산타나가 그래미상과 인연이 있었던
때는 지난 88년 록 인스트루멘털상을 받은 것이 유일했으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앨범이 나온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