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약의 솔표우황청심원액(50ml) 1병은 지난해 하반기 광주에서
1천원,서울에서 6천원에 판매돼 1백대 의약품중 가장 큰 6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서울지역 일부 약국에서 3만원에 판매된 한국얀센의 무좀치료제
스포라녹스(28캅셀) 1갑은 대전지역에서는 7만원에 판매돼 가장
큰 액수인 4만원의 가격차를 기록했다.

이같은 사실은 3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3.4분기 전국 6대도시의
약국 1백20개소를 대상으로 생산실적 1위에서 1백위까지의 의약품
판매가격을 조사,발표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백대 품목 가운데 무려 60종이 지역에 따라
두배 이상의 가격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솔표우황청심원액(50ml)의 경우 지난해 5월에는 최저가 1천2백원,최고가
5천원으로 4.16배였으나 이번에는 6배로 더욱 벌어졌다.

일동제약의 위염치료제인 "큐란정150mg"(1백알) 1갑은 부산의 가장
싼 약국에서 2만4천원이었으나 서울과 대전의 최고 비싼 약국에서는
6만원에 팔려 비율로는 2.5배,가격으로는 3만6천원의 차이를 보였다.

구주제약의 복합엘씨500(1백캅셀) 1갑의 경우 서울에서 1만5천원
이었으나 인천과 대구지역 약국에서는 3배인 4만5천원에 판매됐다.

부광약품의 변비치료제인 아락실과립(40포) 1갑은 서울에서 6천5백
원에 판매됐으나 대구와 광주에서는 2만4천원으로 3.7배의 차이가 났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동아제약의 박카스에프액(1백)
1병은 부산과 광주의 일부 약국에서 2백80원인 반면 대전과 대구
등의 일부 약국에서는 4백원에 팔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의약품의 판매가를 자유화한 이후
지역별 약값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오는 3월 복지부 홈페이
지에 지난 1년 동안에 걸친 의약품가격 분석결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