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밀레니엄 1호"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아기 탄생 ="즈믄동이"로 공인된 아기는 지난 1월1일 오전 0시0분1초에
이용규(35.회사원)씨와 산모 김영주(26)씨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아기.

새천년준비위원회는 한림대 성심병원(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서
출생한 이씨의 아기를 첫 아기로 공인했다.

이 아기에겐 병원에서 전담 주치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 업계에서
우유 유아용품 장학금 등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삼성병원 경희의료원 차병원 등에서도 20여명의
아기들이 태어나 ''즈믄동이'' 경쟁을 벌였다.


<>입.출국 =새천년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사람은 재미교포 김재인(41.
건축업.미국 LA 거주)씨.

김씨는 김포공항에 첫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203편을 타고 입국, 1월1일
오전 6시10분에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1984년 미국으로 이민,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무료항공권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첫 출국자는 이날 오전 9시5분발 대항항공 621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한
진충성(37.농업)씨와 필리핀인 부인 브리기다 프레시마(28)씨, 아들 한필(3),
정필(2)군 등 일가족 4명.

진씨 가족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출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1996년 결혼한 진씨는 "그동안 고향에 가지 못한 아내를 위해 새해 첫날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이 행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열차 =1일 오전 0시 서울역을 출발, 오전 4시58분 경주역에 도착한
3625 무궁화 해돋이 임시열차가 첫 열차였다.

이 열차는 새천년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승객 4백50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기관사 김창진(34)씨는 "언젠가는 남북을 연결하는 첫 열차를 몰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전화=첫 국제통화의 주인공은 1일 오전 0시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남편 박병돈(43)씨에게 전화를 건 충남 연기군 이복자(31)씨.

이씨는 작년말 섬유공장 설립을 위해 출국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새천년을
맞는 남편 박씨에게 "몸 건강하라"며 짧지만 정이 듬뿍 담긴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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