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뉴 밀레니엄사면에 포함돼 석방되는 신광수(71).손성모
(70)씨는 비전향 장기수(남파간첩)로 20세기 마지막 남은 공안사범이다.

이들은 사상전향서를 내지않아 지난8.15특사때도 풀려나지 못한
장기수이다.

신광수 씨는 85년 2월24일 국가보안법상 간첩혐의로 광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전형적인 인텔리다.

29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태어나 48년 혼자몸으로 "2.7구국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건너와 6.25 전쟁때 의용군으로 입대,월북했다.

신씨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크대학,북한과학원 기계공업분야 연구원을
거쳐 북한 노동당 산하 대외정보부에 특채돼 일본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85년 한국에 몰래 들어와 국가안전기획부요원들에게 잡혀 이듬해
7월 간첩죄로 사형이 확정됐으나 88년 12월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신씨는 감옥에서도 매년 제사를 지냈고 사형선고를 받았을때는 "장기기증
서약"을 했으며 좋은 물건이 생기면 재소자들에게 나눠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모 씨는 지난 81년 2월15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구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전북 부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2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나 46년 전북
이리 제1중학교에 재학시 지하단체인 "건국청년학숙"에 참여하면서
좌익활동을 했다.

6.25 전쟁 후 의용군으로 입대,월북했다.

김일성대학 역사학부철학과를 졸업한뒤 함흥 공과대학 조선노동당
역사교원을 지내기도 했다.

손씨는 75년 김일성 군정대학 영어반에 입교해 1년여간 교육을 받은 뒤
북한의 지령을 받고 80년 5월 전남 해남으로 밀파돼 이듬해 2월15일 경북
문경에서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검거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