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혀온 필립 왕세자가 4일 결혼식을 올렸다.

13살 연하인 마틸드 두데켐 다코스양을 신부로 맞이한 올해 39살의 매력적인
필립왕세자는 이날 오전 기마병의 호위 아래 신부와 함께 왕궁을 출발,
브뤼셀 시청을 거쳐 결혼식이 열리는 생 미셸 귀뒬 대성당을 향해 화려한
가두행진을 펼쳤다.

결혼식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스웨덴의 칼구스타프 국왕,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 등 유럽의 많은 왕족들이 참석했다.

필립왕세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공부하고 벨기에
공군의 전투기조종사로도 활약했다.

신부 마틸드양은 지방귀족의 딸로 플라망인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왈론
지방에서 자랐고 이제 1백69년 벨기에 역사상 최초의 벨기에태생 왕비가 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