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비전 2000 제3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 행사 사흘째인 2일 행사장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는 학생과 구직자, 일반인 등 3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미래 유망직종이 소개된 직업정보관과 산업인력공단의
원격화상직업훈련관 등에 많이 몰렸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주부들과 "데이트족"도 눈에 많이 띄었다.

<>.취업정보관 한켠에 마련된 구인.구직 만남의 장에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려 취업난을 실감케했다.

구직자중에는 즉석면접장 옆에 설치된 적성검사센터에서 자신의 직업흥미와
적성을 체크한뒤 현장면접에 참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현장면접 행사에는 여의도홈쇼핑 청조디자인 한국제일전자계산
선정인터내셔널 아파치커뮤니케이션 대우자동차 파스칼교육연구원 부라더상사
등 15개 업체가 참여,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대졸 미취업자인 김찬수(28)씨는 "지난 여름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 등에
지원했지만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했다"면서 "전공을 살려 무역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은 전날에 이어 중.고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줄을 이었다.

전농중 3백여명, 양화중 5백80여명, 선진정보고 3백50여명, 덕소고
4백50여명, 양정고 1백20여명, 인천여고 3백80여명 등 모두 2천5백여명의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했다.

학생들은 직업심리검사, 컴퓨터속기시범, 인터넷방송국, 특수분장 시범,
사이버가수 공연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부스를 설치한 명문.한성.신촌미용직업전문학교들의 경우 남녀학생들에게
메이크업과 이발을 무료로 실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산업인력공단 중앙개발센터가 마련한 원격화상직업훈련 부스는 큰
인기를 모았다.

인력공단측은 서울 마포에 있는 공단 본부와 박람회장, 대전.대구기능대,
순천직업전문학교 등을 화상으로 연결, "정보화시대의 직업훈련"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서울정보처리학원은 축구게임인 "피파(FIFA)2000" "스타크레프트" 등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 2대를 부스에 설치, 많은 학생들을 끌어모았다.

직업검색대와 직업변천사 자료 등이 전시된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직업
정보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 이건호 기자 leek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