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자격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노동부가 주최하고 중앙고용정보관리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직업비전 2000 제3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가 30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날 박람회는 개막 첫날부터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구인.구직만남의 장, 직업심리검사센터, 취업정보센터 등에는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가득차는 열기를 보였다.

<>.이날 하루 15개 구인업체가 참여, "인재 사냥"에 나선 구인.구직만남의
장에는 많은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다.

구직자인 이종덕(29)씨는 "취업경기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실감할
수 없다"면서 "기술직 계통의 일자리를 구하러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오리엔텍 유진전산 인터비지네스시스템 금영애드컴 아시아링크
한국두방인더스트리 삼륭물산 해동그린정보통신 등 15개 업체에서 모두
2백여명의 구직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직업심리검사센터에도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발디딜 틈이 없었다.

직업심리검사는 성인(직업선호도검사)과 청소년(직업흥미검사)으로 나눠
5차례 실시됐으며 3백6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현장에 배치된 전문 상담요원에게 상담도 받았다.

<>.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학 등은 각 부스에 졸업생들의 작품을 전시, 큰
호응을 받았다.

서울정수기능대학은 오토바이엔진을 이용한 1인용 소형자동차와
웨딩드레스, 파티복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색행사도 많았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컴퓨터속기사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속기사 4명을
배치, 영화 "쉬리"를 틀어놓고 컴퓨터 속기사들이 대사를 받아치는 시범을
보였다.

국제애견미용학원은 흰색 푸들강아지 2마리를 데리고 나와 미용 시범을
펼쳤다.

산업인력공단은 국내에 한 대뿐인 이동직업훈련버스를 행사장에 안에 배치,
관람객들을 태우고 첨단장비로 인터넷 정보검색사 교육을 시켰다.

<>.행사장에는 일반 관람객 외에 학원및 직업전문학교 관계자와 대학생도
눈에 많이 띄었다.

배종모(24.대학3학년)씨는 "한국경제신문을 보고 행사장에 오게 됐다"면서
"직업 선택에 앞서 정보를 파악하기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상룡 노동부장관을 비롯 김범명 국회환경노동위원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최상용 산업인력공단이사장, 조순문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이무근 직업능력개발원장 등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내빈들은 행사도우미의 안내로 40여분간 대한상공회의소 부스,
산업인력공단 홍보관, 취업정보관, 직업심리검사센터 등 각 부스를 둘러봤다.

< 이건호 기자 leek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