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직업비전 2000-제3회 직업훈련 박람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미 1백4개 공공훈련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단체참관을
희망하는 학교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주관하고 노동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직업과 자격증 취업에 관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
으로 제공하는 박람회.

21세기를 이끌 2백13개 미래 유망직업과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물론 관련된
직업훈련 내용들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송지태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사회를 주도할
직업을 제시한 뒤 여기에 필요한 직업훈련과 자격증을 알려줘 참관객들의
능력계발 의욕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내용소개의 차원을 넘어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데 촛점을 맞추었다.

취업정보기관인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새로 참여, 유망직업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적성검사와 흥미검사 선호도검사를 해주어
각자가 자신의 능력및 취향과 직업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취업 및 훈련 정보는 전문가의 실연과 관람객의 체험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공희송 중앙고용정보관리소 개발운영부장 "국제회의기획사와 펀드매니저
마케팅컨설턴트 스포츠마케터 음악치료사 등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행사장에
직접 나와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품응용모델링 컴퓨터출판디자인 컴퓨터애니메이션 등의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생도 참석, 관람객이 직접 관련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완성된 제품은 선물로 나눠준다.

관람객들은 직업비전관과 종합홍보관, 취업정보관 등을 돌면서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 지, 어떤 업체에서 훈련을 받는 게 유리한
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취업 뿐 아니라 창업을 위한 가이드도 마련된다.

최진탁 인력공단 능력개발부장은 "인터넷 등과 연계한 소호(SOHO) 창업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취업행사도 벌어진다.

취업정보관에서는 국내외 취업알선센터가 각종 인력정보를 가지고 나와
직장을 알선하는 "구인.구직자 만남센터"가 운영된다.

64개 채용예정 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2백50명가량
을 즉석에서 뽑을 예정이다.

눈요기를 겸한 부대행사도 푸짐하다.

직업비전관의 정보통신존에서는 유명 컴퓨터 게이머가 나와 솜씨를 뽐낸다.

즉석 게임대회도 열린다.

컴퓨터음악게임인 비트매니아와 DDR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첨단과학존에선 로봇씨름이 펼쳐진다.

문화영상존에서는 사이버가수인 아담 유준 디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헤어아티스트와 모델이 출연,즉석 헤어쇼를 벌이고 관람객들의 머리를
최신유행으로 손질해 주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진품과 모조를 섞어놓고 진짜 보석을 가리는 보석감정대회
<>컴퓨터즉석속기대회도 개최된다.

한마디로 이번 행사는 직업훈련 정보와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Edutainment)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에따라 올해 관람인원은 지난해(10만6천명)보다 크게 늘어난 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호서직업전문학교 이운희 교장은 "새로운 천년에는 직업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컴퓨터그래픽 마이크로로봇 등 학생들이
제작한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우리 학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604-515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