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자녀 만학도 발명가 취재.논술 특기자 뿐 아니라 모범 재소자나
소년보호시설 출신자도 입학이 가능합니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특별전형의 문이 활짝 열렸다.

방법이 다양해지고 선발인원도 크게 늘었다.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월등히 잘하거나 성장 배경이 특이한 학생들은 대학
가기가 훨씬 유리해진 셈이다.

우선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지난 98학년도 16.3%, 99학년도 18.7%에서
2000학년도에는 21%로 늘어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장 추천제 전형이 지난해 73개대 6천9백74명
에서 올해는 83개대 1만1백93명으로 46.2% 증가했다.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도 56개대 3천9백9명에서 70개대 5천4백48명으로
늘었다.

각종 특기자 전형도 1백7개대에서 6천6백30명을 모집한다.

나이가 들어 공부를 하는 만학도를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인원도 50개대
1천5백55명이나 된다.

독립유공자 자손은 84개대에서 9백66명을 선발한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는 선원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넘게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 선원 자녀 20명을
뽑고 목포해양대도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뽑는다.

조선대는 공인기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 소방장
경사 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의 자녀 20명을 뽑는다.

호남대는 귀화한 외국인을 5명 선발한다.

또 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과 고교 방송부 신문사 문예부
출신자 5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단국대(천안)는 교정기관장의 추천을 받은 모범 재소자 3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부산대는 일정자격을 갖춘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 홍익대
등 3개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를 해당학과 특기자로 각각 선발한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