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재 참사를 수사중인 인천 지방경찰청은 5일 ''라이브II호프'' 집 주인
정성갑(34)씨를 뇌물공여 청소년보호법 식품위생법 업무상중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경찰의 밤샘조사에서 모두 15명의 뇌물상납 공무원
명단을 실토했다.

정씨는 인천시청 위생과 직원과 중구청 위생과 직원 2명 등에게 단속
무마조건으로 각 1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또 중부서 소년계 직원 1명에게 같은 이유로 50만원을 줬으며 중부서
축현파출소 직원 11명에게 야식비 명목으로 지난 4월부터 화재사고가 나기
전 까지 매월 20만원, 명절과 연말 경찰의 날 등에 각 5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번 참사 유족들은 5일 인천지검을 방문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경찰관만 40명이 넘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이 직접 수사해줄것을 다시
요구했다.

인천지검 유성수 검사는 이에 대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면 경찰과 악덕
업주와의 유착관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 특수일간지 K일보 기자
신분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압수한 정씨의 경리 장부 등을 검토한 결과 호프집과 인터넷 게임방,
테크노 클럽 등 8개 사업장을 무허가로 운영하면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2천5백여만원을 탈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경찰공무원 44명과 행정 소방직 공무원 등 관계공무원 57명
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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