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15일 북한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김상진, 오완건 부회장을 포함한
일행 7명과 함께 15일 출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해 18일까지 3박4일
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북한의 이일환 조선축구협회 주석 등과 2002년 월드컵축구
북한 분산개최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한다.

이번 방북단에는 협회 자문위원인 허광수 삼양통상 대표이사도 포함됐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 초청으로 이뤄진 정 회장
방북은 당초 지난 1월께 이뤄질 예정이었다가 양측의 사정으로 무기연기돼
오다 약 8개월만에 성사된 것이다.

축구협회는 북한이 분산개최를 수용할 경우 국내에서 치를 32게임중 2경기
를 평양 등에서 개최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나 북측은 공식입장을 미루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