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와 관련, 잠적했던 "라이브II 호프"
집의 실제 사장인 정성갑(34)씨가 잠적한지 나흘만인 3일 오후 8시5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정씨는 이날 여자친구를 통해 자수의사를 밝힌뒤 곧바로 충남 대천역 부근
에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정씨를 수사본부가 있는 인천으로 압송,수년간 불법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할수 있었던 배경 등을 철야조사했다.

한편 인천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날 정씨 소유의 8개
유흥업소와 각 업소 명의사장들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각 업소의 매출전표, 세금영수증, 주류구매관련 서류
등을 압수하고 공무원에게 상납한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8개 업소를 담당하는 "라이브 유통"의 경리직원인 김모(20.여)씨
는 이날 정씨로부터 "매달 2천만원을 관련 공무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이
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폭로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정씨의 집에서 97년 5월부터 공짜로 전세를 살았던 중부
경찰서 교통계장 이성환(45)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본부를 중부서에서 인
천경찰청으로 옮겼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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