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는 31일 최순영 전대한생명
회장 부인 이형자씨와 강인덕 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를 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최 특검은 이날 오후 "핵심관련자 4명중 먼저 이씨와 배씨에게 1일
오전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씨와 배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라스포사 등 고급의상실에
함께 드나들게 된 경위와 배씨의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필요할 경우 두 사람 간에 대질신문도 벌이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김태정 전법무장관 부인 연정희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지난 30일 이씨가 원장으로 있는 서울 강남구 양재동
횃불선교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횃불선교원에서 이씨가 작성한 각종 메모지와 이씨의 비서
고모씨가 관리하고 있던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해 정밀 검토작업을 벌였다.

배씨는 지난해 12월19일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가 옷값 대납요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