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은 29일 브로커를 통해 군의관등에게 뇌물을 주고 본인이나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병무비리 연루자 2백여명에 대해 전국
지검및 지청별로 일제히 내.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K의원이 아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군의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서울지검의 내사를 받는 등 지도층 인사 10여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국방부 검찰부로 부터 병역면제자, 의병전역자, 공익요원
판정자등 병무비리 연루자 2백여명의 명단과 기록을 넘겨받아 관할 지검및
지청 특수부의병무비리 전담검사별로 배당,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이와는 별도로 병역 면제 등 비리에 연루된 전직 군의관 등 20여명
에 대해 자체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병역면제 대상자는 물론 보호자 브로커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뒤 청탁횟수나 금품규모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
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