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을 맞이하면서 NGO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평화와 정의, 빈곤 퇴치를 위한 투쟁의 선봉장으로서 NGO들은 폭력과 무력
갈등, 광범위한 인권침해 등을 접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지역적 가치와 문화가 훼손되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무제한적 자유시장을 통해 경제성장만을 이루려는 국제 금융기구의 단순한
목표는 많은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빈곤을 심화시키며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수십년동안 이러한 병폐를 제거하는데 헌신한 시민운동
과 NGO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대회에서는 많은 주제들을 고찰했고 21세기를 위한 공통
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관해
합의했다.

미래에 관한 우리의 비전은 인간중심적이며 민주주의적이고 인류가 자신의
운명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는 세계다.

또 모든 사회가 정의 평등 인권에 대한 존중을 중추로 삼고 평화와 인간안
보가 군비 갈등과 전쟁을 대체하는 세상이어야 한다.

남녀노소가 리더십 의사결정 가정에서 평등을 공유해야 한다.

국가는 군사력이나 국민총생산이 아닌 구성원의 자유와 안보, 양질의 삶과
교육, 주거와 건강을 보장하고 지구공동사회를 위해 타국과 적극 협력해야
한다.

세계화와 경제성장은 사회발전,지속가능한 환경,전인류의 복지를 위해 활용
되고 과학과 기술은 윤리적 도덕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각국 정부들은 90년대 유엔세계대회들에서 채택된 합의와 기존 국제협정과
규약을 철저히 집행해야 한다.

또 NGO 역할을 존중하고 NGO 부문의 성장 및 발전을 위한 환경을 창조하고
강화해야 한다.

유엔은 NGO와의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NGO가 유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각국 NGO들은 연대감을 갖고 NGO간의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고 심화시켜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원과 경험,에너지를 공유해야 한다.

또 자율성과 독립을 보존해나가는 한편 정부와 유엔과는 비판적이며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 아래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세계 각지의 모든 NGO들에게 이 선언문을 추천하면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와 함께 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