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의 반대파인 정화개혁회의가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총무원장 대행이 된 도견스님을 앞세워 조계사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해
또다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위기감이 돌고 있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와 신도 1백여명은 11일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정문을 통해 총무원 청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소화기 분말를 뿌리며
봉쇄에 나선 총무원측 관계자 30여명에 막혀 진입이 무산됐다.

도견스님은 정문진입을 실패한뒤 정문 앞에서 30여분간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화개혁회의측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도견스님이 총무원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만큼 현 총무원장과 집행부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은 "우리가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으므로 법원이
도견스님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것은 법적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