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시민단체들이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거부투쟁에 돌입한 29일 오전 판교
톨게이트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도로공사는 직원 1백여명을 동원, 통행료를 내지 않는 차량들을 몸으로
막았고 이 과정에서 운전자들과 도로공사 직원들 사이에 심한 말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분당에서 판교톨게이트로 향하는 일대 도로는 출근시간 내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한 운전자는 항의 표시로 5백만원짜리 수표를 내기도 했으며 교통혼잡이
계속되자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항의표시를 했다.

판교통행료폐지추진위원회(회장 남효응)를 비롯한 분당신도시 7개 사회단체
회원 1백여명은 판교영업소 건물과 요금정산소 주변에서 "판교통행료 납부
거부"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전경 1백여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도로공사는 요금정산소 앞에 견인차량 10여대를 동원, 통행료 납부거부
차량은 견인한다고 경고했다.

도로공사는 통행료 거부운동을 주도한 판교통행료폐지추진위원회 남효응
회장 등 2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편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 소속 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통행료 거부운동을 행정소송 1차공판이 열리는
10월21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고회장은 "통행료 거부운동으로 판교톨게이트 통행료의 부당성이 충분히
알려졌고 통행료 거부에 따른 교통혼잡으로 부작용이 크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