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년생이 치르게 될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제2외국어
과목도 수능 전체 경향에 맞춰 쉽게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은 10일 2001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
으로 새로 포함된 제2외국어 영역의 출제 기본방향, 출제범위, 난이도,
예시문항 등을 담은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2001학년도 입시에서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 73개대로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반드시 제2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 34개대는 계열 관계없이 전체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 시험점수를 전형요소에 포함시킨다.

서울대(인문.사회계열) 연세대(유럽어문학부) 서강대(인문.사회계열)
한국외국어대(인문.사회계열) 등 39개대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
점수를 반영한다.

출제경향과 관련, 박 원장은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은 외국어영역
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에
75점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어휘표 외의 단어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주고 과거완료시제, 대과거, 수동태 등 과목별로 난해한 문법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대신 안내문 지도 도로표지 광고 등 실용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문항당 배점은 1점(12문항) 1.5점(16문항) 2점(2문항)으로 차등을 뒀으며
발음 철자 어휘 문법이 각 3문항이고 의사소통 기능을 묻는 문제가 18개,
해당 외국어권의 문화를 다룬 문제가 3개 출제된다.

듣기평가는 따로 실시하지 않는다.

과목별 예시문항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소개돼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

[ 전학과 제2외국어시험 반영 대학 ]

* (2001학년도)

<> 대학 : 공주대 목포대 부경대 여수대 창원대 한국교원대 한국해양대
경동대 경산대 고려대 관동대 광주여대 극동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신대 명지대 삼육대 서울신학대 성공회대 아주대 우석대
이화여대 인제대 청주대 한국항공대 한동대 한세대 협성대

<> 산업대 : 우송대

<> 교육대 : 공주교대 서울교대 인천교대 춘천교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