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철 노조위원장 ]


작년까지만 해도 회사가 이익을 올리는 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경영실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많이 얻어내는 게 노조의 할 일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반도체 빅딜을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회사와 싸우지 않고 근로자들이 최대한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선 근본적으로 회사의 존재의미부터 인정하기로 했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이윤 창출에 있는 만큼 노조도 이익을 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

물론 목표이상의 이익을 올릴 경우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에 따라 분배되도록
회사측에 떳떳이 요구할 것이다.

노조집행부는 무작정 노조원의 뜻에 끌려가서는 안된다.

노사공영을 위한 길이라면 비난을 받더라도 할 일은 해야한다.

회사의 가치가 높아져야만 사원의 값어치도 올라간다.

그동안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년부터는 큰 폭의 이익을
내야한다.

연말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상반기의 매출부진을 만회하는 데 진력하겠다.

세계 초일류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 기능직 사원이 주축인 노조가 생산과
품질을 책임질 것이다.

주당 2만원대인 회사의 주가를 최소한 5만원이상으로 높여 회사와 노조가
함께 승리하는 기쁨을 하루빨리 만끽하고 싶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