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수재민 돕기 도서 바자회에서 모은 성금 8백33만원을
한국경제신문사에 보내 왔다.

교보문고는 집중 호우로 재산을 잃고 정신적 고통을 당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본점 입구 도로공원에 야외 매장을 마련하고
특별 바자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일반 독자들과 출판사들도 대거 참여
했다.

바자회를 위해 2천권의 책을 기탁한 교보문고는 독자들이 보내온 5백여권과
50개 출판사의 기증분 7천권 등 모두 1만여권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성금
으로 내놓았다.

윤경하 교보문고 사장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가 참 따뜻하다는걸
새삼 확인했다"며 "책속의 지혜로 어려움을 이겨내듯 수해를 당한 이웃들도
책을 매개로 용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자회가 열리는 동안 전국의 독자들이 인터넷 교보서점을 통해 참여
방법을 문의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