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51)씨가 "부친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3일
중국 옌지로 형 이연(59)씨와 함께 떠났다가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15일 오후 먼저 돌아왔다.

이씨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아버지의 생사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일정 때문에 먼저 들어왔지만 형이 남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부자상봉을 위해 1차 옌지를 방문했던 이씨는 조선족으로부터 부친
이원철(84세)씨의 사망사실을 통보받고 10일 귀국했다가 12일 이복 여동생
이라고 주장하는 옥경씨로부터 "돌아가셨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소문이며
보위부 간부와 14일 옌지시의 모처로 나가겠다"는 팩스를 받고 13일 재출국
했었다.

이씨는 옥경씨가 원철씨의 고향주소만을 제시할 뿐 생존사실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어 누구의 말을 믿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