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축협중앙회장이 12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회의장에서 "농업 협동
조합법" 처리에 반발, 할복자살을 기도했다.

신 회장은 이날 밤 9시께 김영진 농해수위원장이 관련 법안을 의결하려 하자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찔렀다.

신 회장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해수위는 축협 조합원들의 진입을 봉쇄한 채 이 법안을 처리한 뒤 곧바로
산회했다.

이번 사태로 농업협동조합법은 13일 본회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또 축협의 집단반발 등으로 상당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농업협동조합법은 농협, 축협, 인삼협을 통합하고 통합조합의 신용사업에
대해서는 일반은행과 동일하게 은행법상의 건전경영지도를 행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