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유엔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천년을 기원하는 세계평화제전
이 내년에 낙동강에서 개최된다.

경북도는 10일 밀레니엄 행사의 하나로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장이었고 당시 폭파됐다가 지금은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는 낙동강 인도교
에서 낙동강 세계평화대전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총 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전야제와 본제 종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특히 유엔군으로 참전한 16개국 용사도 초청된다.

도는 세계평화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행사지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또 당시의 전쟁상황과 낙동강 평화제전의 행사 및 지역의 향토문물 소개
내용 등을 인터넷에 게시할 방침이다.

행사 첫날인 전야제에는 가산산성에서 채화된 불을 이용한 횃불싸움을
시작으로 참전용사와 참석자들이 공동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들이 마련된다.

본행사는 "진혼의 소리"를 소리를 주제로 한 전쟁영화제가 펼쳐지며 이
고장 전통의 가산별신굿이 선을 보인다.

한국전쟁당시 억울하게 죽어간 남녀의 짝을 지어주는 영혼 결혼식과 전쟁
당시 숨진 망자를 위한 천도재도 펼쳐진다.

또 종야제에서는 뉴밀레니엄 평화선포식과 함께 새롭게 전개되는 천년의
평화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전 진흥하고 퇴색되고 있는
한국전쟁의 역사성을 일깨우기 위해 낙동강 세계평화대전을 준비했다"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