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앙방송은 지난 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대표와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대표 5명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범민련 남측본부 나창순 고문과 서원철 청년대표, 이성우
(전국연합 부산대표), 강형구(전국연합 부대변인), 박기수(전북 노동자통일대
녹두집행위원장) 대표가 비행기로 평양에 내렸다"고 말했다.

또 범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이미 평양에 들어가 있던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 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대표인 연세대 황혜로(여.23)씨가
마중나왔다고 보도, 황씨의 평양도착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김각영 검사장)는 범민련과 범청학련이 오는 15일
판문점에서 열기로한 "99통일대축전 제10차 범민족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
원천봉쇄하고 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대검은 "범민련과 범청학련은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13일부터
대학가 등지에서 벌이는 사전행사와 본행사를 원천봉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과 경찰은 나씨 등 범민련 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